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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갈대! 2021. 6. 15. 20:56

세월 낚기      정 중 화

 

물결 잔잔하고

불빛 아득한 강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초지에 자리를 잡고

오로지 낚싯대는  하나

최대한 멀리

수평의 끝을 향해 미끼를 던지고

단 한 순간을 위해

눈 감고 세월을 낚는다

강 한가운데 

구름 사이로 둥근 달이 얼굴을 내밀면

묵직한 입질

푸드득 건져 올리는

후회 없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