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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갈대! 2021. 11. 2. 00:54
















라르고가 흐르는 숲
느린 걸음
긴 호흡에도
우수수 날리는 가을은
마음의 가람 속으로
내려앉습니다
햇살 바른 산자락
누군가
발길이 낸 샛길 따라
고운 빛은
온 생을 다해
불태운 정열에 꽃으로
향기도 없이
내 영혼을 흔들어 놓고
홀연히 흘러갑니다
비여 드는 마음속
향기 채우려
들 국화
바소쿠리 가득 꺾어지고
삶 속으로 나도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