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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갈대! 2022. 7. 22. 22:38


[갈대] [오후 2:42]
당신이 바라보는 창에도
비가 내리고 있나요!
해거름 두고 온 수련에 미소가
자꾸 아른거립니다

이런 날은 벗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우려내는 차향이면 족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저 서일 까요

나를 향해 걷기 좋은 날입니다
묵은이야기에 툭툭
먼지를 털어내며
큰 용기와 결심 없이도 걷기 좋은 날

빗물은 안구에서 이슬로 작은 도랑이
실개천으로 냇물로
만나고 하나 되며
광활한 바다로 그렇게 한 다발 추억처럼
흘러갑니다

내 그리움들이 우연을 핑계로
다시 한번 스처가길 바라고
물길을 따라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흐릅니다

식어가는 찻잔에 기댄 입술 잔잔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차 한 잔 같이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