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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대

언제부턴가 가슴엔 그대 향한 불 하나 켜져 있습니다. 잠들지 못한 달처럼 내 영혼에 떠 있는 어찌할 수 없는 그대 가슴 죄는 그리움에 세상 저편을 보며 혼자 지새는 만상의 밤 토해내야 할 말들은 체념의 침묵에 잠기고 마음은 돌아올 줄 모릅니다. 어떤 땐 소리없는 해무로 걷잡을 수 없는 격랑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그대 먼 바다를 두고 석상처럼 마주 선 그대와 나 언제까지 여기 서 있어야 합니까? 다가설 수 없는 벽에 부서진 조각은 하얀거품으로 헤어날 수 없는 미로를 헤맵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우인

카테고리 없음 202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