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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일출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빈들에 홀로 서 있지 않게 하소서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에서 밤새우는 귀뚜라미 소리에서 고독이 아닌 성숙으로 익어가는 나를 보게 하소서 떠나가는 가을에서 아픔을 생각하지 않고 설렘으로 다가올 내일을 그리며 오늘을 희망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 가슴 아파 무너지는 이 외로움에 고개 숙인 이에게 가슴 열고 그 손을 잡게 하소서 떠나간 꿈도 상실의 아픔도 탐욕의 욕망도 모두 내려놓고 빈 몸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모든 것 내려놓은 해탈로 끓어오르는 가슴 재우며 나를 향해 걸어가게 하소서. 우인 우인

카테고리 없음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