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나를 위해
옆자리 내어준 여름밤
강둑에 홀로 서니
별 총총 둥근 보름달이
따라오며
길을 비춰 마음 가져간다
어느새 갈바람 냄새가
코끝 언 저리 맴도니
그리움이 满上이구나
영롱한 풀벌레 소리는
고운 선율로 그대와 나에
잠든 소회를 깨우고
나 걷는 그림자에
그대 왔음이어라
밤하늘 조각구름은
달님과 숨바꼭질하고
은하수 별 빛은
어디에 숨 었을까 하늘 보니
조각조각 반짝이는
너에 얼굴이 나를 보고
웃는데
가을이 드는 마음 방에
떠나지 않은 너 있었구나
어찌할거나 우찌 할거나
너 떠나보내려고 지구
반 바퀴는 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