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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가나보다

갈대! 2022. 8. 18. 01:11

 

지친 나를 위해 
옆자리 내어준 여름밤
강둑에 홀로 서니

별 총총 둥근 보름달이  
따라오며
길을 비춰 마음 가져간다

 어느새 갈바람 냄새가
코끝 언 저리 맴도니
그리움이 满上이구나

영롱한 풀벌레 소리는 
고운 선율로 그대와 나에 
잠든 소회를 깨우고

나 걷는 그림자에
그대 왔음이어라

밤하늘 조각구름은
달님과 숨바꼭질하고

은하수 별 빛은
어디에 숨 었을까 하늘 보니 

조각조각 반짝이는
너에 얼굴이 나를 보고
웃는데 

가을이 드는 마음 방에
떠나지 않은 너 있었구나

어찌할거나 우찌 할거나
너 떠나보내려고 지구 
반 바퀴는 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