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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길목

갈대! 2022. 9. 22. 02:42

해 질 옄 들길에 앉아
가을꽃 한 송이
향기 담아놓으니
바람이 어디론가
실어간다
높아 저가는 쪽빛 하늘이
눈 부셔 솜구름 깔아 놓으니
두둥실 마음 실어간다
억새바람이 좋아 연녹의 잎새위에
수채화를 그려놓으니
고운빛 위로 오색의 아린 마음이
내려앉는다
그곳은 고운빛만 있을까
붉은 노을이 하루를 태우는
서녘에 불씨 하나 남아서
어둠 속에 별 되어 반짝이니
길 찾아 나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