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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나요!

갈대! 2023. 9. 30. 02:40


바람이 실어온 고독이
어느새
잎새 위로 내려앉아 습니다

뜰에는 밤을 지켜온 이슬이
영롱한 빛으로 아침을 열고

올망졸망 그리움들을 부르며
하늬바람은 내 어깨 위로
다가와 코발트빛 스카프를
잡아당기면

낮게 깔린 하얀 구름 위에 올라
파란 하늘에 낮달 따러 갑니다

달빛 고우니 풀벌레 울음소리
슬피 들려와 애간장이 녹아
내리니까요

까칠한 네 손길이
마음 아파와 서걱거리는
내 마음엔

들꽃향기가 위로하는데
캠퍼스에 두고 온 추억이
꿈을 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