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끝자리 계절의 변화에 오늘도 삶에 느낌들이 새롭게 묻어납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초록의 숲으로 산 바람 한줄기 불어오면 팔 벌려 안기며 오월에 향기 속에 그리움들이 꽃처럼 피여납니다 내 발걸음이 낸 길에 홀로 서서 지워보는 흔적들 끝으로 남는 아쉬움들에 또 하나에 화폭을 펼쳐 봅니다 무엇을 그릴 수 없어도 하얀 화폭 위로 쏟아져 내리는 그린에 풀 빛이 그 많은 꿈들을 이야기합니다 꼭 그리지 않아도 좋은 푸르름에 이야기들이 오월을 노래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27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하늘 높이 뻗어 간 대나무야!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하지 마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 바닥의 인고 없이 어찌 오늘의 영광 있었을까 속을 비웠다 하지 마라 그것은 나를 위한 겸손의 반석이요 살면서 내가 채워가야 할 몫이니 헛된 욕심에 섣불리 무엇을 채우려 하지 마라 한번 잘못 채우면 돌이킬 수 없으니 긴 세월에 뻘쭉 키가 큰 그대 그대의 마디 얼마나 채웠나 하루살이 삶이 짧을까? 그대, 이 모든 것 다 채웠을 때 미련없이 이 세상 떠나가라 청빈의 대죽으로 우인 카테고리 없음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