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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길목

해 질 옄 들길에 앉아 가을꽃 한 송이 향기 담아놓으니 바람이 어디론가 실어간다 높아 저가는 쪽빛 하늘이 눈 부셔 솜구름 깔아 놓으니 두둥실 마음 실어간다 억새바람이 좋아 연녹의 잎새위에 수채화를 그려놓으니 고운빛 위로 오색의 아린 마음이 내려앉는다 그곳은 고운빛만 있을까 붉은 노을이 하루를 태우는 서녘에 불씨 하나 남아서 어둠 속에 별 되어 반짝이니 길 찾아 나 돌아가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2.09.22 (153)

여름도 가나보다

지친 나를 위해 옆자리 내어준 여름밤 강둑에 홀로 서니 별 총총 둥근 보름달이 따라오며 길을 비춰 마음 가져간다 어느새 갈바람 냄새가 코끝 언 저리 맴도니 그리움이 满上이구나 영롱한 풀벌레 소리는 고운 선율로 그대와 나에 잠든 소회를 깨우고 나 걷는 그림자에 그대 왔음이어라 밤하늘 조각구름은 달님과 숨바꼭질하고 은하수 별 빛은 어디에 숨 었을까 하늘 보니 조각조각 반짝이는 너에 얼굴이 나를 보고 웃는데 가을이 드는 마음 방에 떠나지 않은 너 있었구나 어찌할거나 우찌 할거나 너 떠나보내려고 지구 반 바퀴는 돌았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2.08.18 (50)

그리움

[갈대] [오후 2:42] 당신이 바라보는 창에도 비가 내리고 있나요! 해거름 두고 온 수련에 미소가 자꾸 아른거립니다 이런 날은 벗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우려내는 차향이면 족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저 서일 까요 나를 향해 걷기 좋은 날입니다 묵은이야기에 툭툭 먼지를 털어내며 큰 용기와 결심 없이도 걷기 좋은 날 빗물은 안구에서 이슬로 작은 도랑이 실개천으로 냇물로 만나고 하나 되며 광활한 바다로 그렇게 한 다발 추억처럼 흘러갑니다 내 그리움들이 우연을 핑계로 다시 한번 스처가길 바라고 물길을 따라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흐릅니다 식어가는 찻잔에 기댄 입술 잔잔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차 한 잔 같이 하실래요?

카테고리 없음 2022.07.2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