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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갈대 -김수길- 갈대는 흔들리지만 부러 지지 않는다 파란 하늘에 희거 아름다운 구름 앞에 휘휘 울어 사랑을 부른다 갈길 멀어 서두르는 햇살 더위에 옷 갈아입을 준비를 하며 요란하게 소리를 내 본다 가버린 사랑 온다는 소식 없어 큰 소리를 불러 보지만 가을이 오는 들판엔 철새 소리만 들릴뿐 작은 새에 아름다운 표현에 몸이 흔들리고 바람의 유혹이 집요하게 흔들어 놓아도 넘어가지 않는 갈대의 마음 파란 가을 하늘 구름은 그 마음을 아는지 서둘러 하늘 속으로 모습 숨긴다

카테고리 없음 2021.06.05

어느 울적한날에

날씨가 흐려서일까!!? 한없이 늘려 저 있는 시간들 마음은 공허하고 비워 저 있는 가슴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커 저만 간다 색색이 어여쁜 꽃들은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모른 채 널려있고 향기는 없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서다 오늘은 왠지 번민 속에서 너 의향을 맞기보다 방관이다 논에는 옮겨심기 한 벼가 뿌리를 내려 연녹색으로 짙어가고 들길을 따라 걷는 저만치에서 뻐꾹새 소리도 구슬프다 외로움은 갈증을 내고 찻잔에 채온을 담아봐도 해소될 생각은 없나 보다 오늘은 그냥 외로움에 푹 빠져 울고 싶으면 울어보자 그 눈물이 흘러 계곡이 될지라도 술 한잔에 의지하여 너를 묻고 혹독한 이 계절을 보낸다,

카테고리 없음 202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