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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장마 우기 속에 끈적함 한 면은 바다요 한 면은 태산이니 어느 쪽도 녹녹지 않은 곳 배를 뛰워갈까 산을 넘어갈까 탁류 속에 발 담그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으로 머무를까 지층을 흔들며 정신 번쩍 드는 천둥소리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회오리바람 몰아치고 소나기 지나가니 운해로 운무로 그마저도 보이지 않습니다 먹먹한 하루에 시원한 동풍 한줄기 불어주는 아침 소용돌이 속에 서 있는 걸 보니 아직은 청춘인가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15

내 이름은 능소화

내 이름은 능소화 내 이름은 능소화! 발칙한가요? 뜨거운 햇살 아래 종일 그대 눈길 한번 받으려 화려함 속 아픔 감추며 담장을 타고 나무에 기대어 오르는 내 이름은 능소화 오늘도 야속한 날 그대 모른척하셔도 좋습니다. 소나기 한줄기 훅 지나가면 그리움에 타는 가슴 식혀줄 테니까요. 그리 한순간을 살다 어느 모진 바람이 내 그리움 떨구어간다 해도 지고지순 내 사랑은 그대 향한 영원의 순애보 내 이름은 당신의 능소화랍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7.05

너 있음에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무섭게 몰아치는 광풍에 나의 아침은 사라져 갔다. 피해 갈 수 없는 길 오늘 내 몸 무너져 갈지라도 놓을 수 없는 너 있기에 일어나 길을 간다. 내일이면 계절의 바퀴가 한송이 꽃 피워오고 가슴에 찬란한 태양 떠오를지니 오라, 파도여! 오라, 바람아! 너를 타고 넘어 나의 길 가리라 세상 끝에 서 있는 너 꿈에도 놓을 수 없는 너 너 있기에 나 깨어 오늘 문 열고 길을 간다. 그대 그 자리에 꼭 있으라 너를 위해 나 달려가노니 운명이여! 어쩌다 우리를 만나게 하였나? 우인

카테고리 없음 2022.06.13